뷰티크리에이터 정선미 “한국 성형의료 기술력 전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입력 2019-12-17 14:13 수정 2019-12-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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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크리에이터 정선미, 베트남판 ‘렛미인’ 한국인 최초 공동 MC맡아

▲정선미 제이앤메디홀딩스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정선미 제이앤메디홀딩스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의료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성형이다. 한국의 미용성형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덕분이다. 그 뛰어난 기술을 더욱 넓은 세계에 알리는 게 꿈이다”

최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정선미(45)제이앤메디홀딩스 대표는 드라마와 K팝을 필두로 시작된 한류열풍을 ‘K메티컬(성형)’에서도 일으키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뷰티크리에이터’다. 요즘은 유튜브로 성형을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핫 한 분야다. 틀이 짜 맞춰진 일반적인 의료 환경에서 개인적인 궁금증을 풀기란 오히려 쉽지 않다. 그럴 때 성형을 생각하는 이들은 유튜브에서 검색한다. 주름 개선 부터 ‘안면거상술’ ‘양악수술’ 같은 검색어를 입력해보면 수많은 정보와 시술 및 수술 동영상이 뜬다. 갖가지 상황에 대한 다양한 대답이 유튜브 속에 가득하다. 바로 정 대표가 하는 일이다.

한국이라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지금은 세계적인 ‘뷰티크리에이터’가 됐다.

이달 초 베트남 국영 방송인 VTV2 의 간판 프로그램인 ‘체인지라이프’의 시즌 5에 한국인 최초 공동 MC로 공식 발탁됐다. 베트남판 ‘렛미인’인 체인지라이프는 2015년 시즌1을 시작해 시즌마다 8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등 현지에서 인기리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한국으로 건너와 국내 최고 성형외과 원장에게 무료로 성형수술을 받게 되며, 외모 변화뿐 아니라 장학금과 채용 기회를 얻게 된다.

정 대표는 “프로그램 참가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참여하게 되다 보니 공동 MC 제의까지 받게 됐다”면서 “방송 진행까지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부터 ‘뷰티크리에이터’를 꿈꾼 것은 아니다. 지난 98년 강남 성형외과애 첫발을 내디딘 후 20년간 상담실장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그 뿌리이자 ‘뷰티크리에이터’로 성장하는 재산이 됐다.

그 과정에서 쓴잔을 마시기도 했다. 자신감 하나로 의료관광회사를 차렸지만, 보기 좋게 실패했다. 그는 “사업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성형수술에 대한 내 시각이 객관적으로 변하게 된 계기가 됐다”면서 “특정 병원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의사와 병원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패란 쓴잔이 오히려 ‘뷰티크리에이터’로 다시 서는 약이 된 셈이다. 강남 일대 성형외과 의사들도 인정하는 의사 아닌 ‘성형 전문가’로도 통한다.

지난해 문을 연 유튜브 채널 ‘정선미TV’는 2년여라는 짧은 기간에 적잖은 구독자를 확보한 인기 채널이다. 구독자 2만4000여 명은 관련 채널 중 빠른 성장세다. 전체 영상의 누적 조회 수까지 따지면 그 수는 훨씬 많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유튜브 방송 활동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의료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많아 컨셉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면서 “유튜브 활동을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꾸준히 했고, 그 결과 유튜브 방송을 본 베트남 VTV관계자가 먼저 방송 제작 등을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해외 구독자들을 위해 방송에 영어와 일본어 자막도 넣고 있다. 정 대표는 “유튜브 방송 목적이 성형 장려는 절대 아니다. 다만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기로 했다면, 이왕 잘 하는 의사에게 성형수술을 받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 대표는 베누시아파트너스 소속으로 ‘체인지라이프’에 전념하고 있다. 베누시아파트너스는 우리은행의 혁신성장 투자기업으로 선정된 메르베스와 탁코리아가 공동으로 세운 법인으로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지사를 설립을 마쳤다. 정 대표는 “체인지라이프를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간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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