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합의의 효과가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2%(0.73달러) 오른 60.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1.2%(0.76달러) 상승한 6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합의의 긍정적 효과가 이날까지 이어졌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타결에 따라 내년도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세븐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편집자는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은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현재까지 탄탄한 세계 경제 자료가 중장기적으로도 강력한 수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CNBC는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외환 중개 업체인 오안다(OANDA)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석유 생산 업체들이 크리스마스를 일찍 맞았다”며 “브렌트유 가격이 7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값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0달러(0.01%) 상승한 148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