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외관 전면(가로 220m)에서 펼쳐지는 대형 라이트쇼 ‘서울라이트(SEOULIGHT)’가 20일 오후 7시 처음으로 공개된다. 대규모 캔버스로 변신하는 은빛 패널에 화려한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돼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서울시는 ‘서울라이트’를 대표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문화자산으로서 DDP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침체된 동대문 일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재단과 DDP에서 겨울 빛 축제 ‘서울라이트’를 내년 1월 3일까지 15일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라이트 쇼는 하루 네 차례씩(매일 오후 7시~10시·매시 정각) 16분 동안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서울 해몽(SEOUL HAEMONG)’이다. 빛 축제를 통해 서울과 DDP의 과거~현재~미래를 3개 챕터로 보여주며 ‘기억의 공간’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고사양 프로젝터 28대, 스피커 62대가 설치됐다.
크리스마스 시즌(24일~25일)과 31일엔 특별한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DDP 건물 전체가 커다란 선물박스로 변신한다. 31일은 오후 11시 57분부터 2020년을 맞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며 새해를 맞는 화려한 불꽃놀이 영상, 서울시민의 새해 소망 메시지가 DDP 외벽을 가득 채운다.
라이트 쇼의 웅장함과 역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타, 밀리오레 등 해당 지역 일대 9개 주요 건물이 축제에 동참한다. 라이트쇼 상영 중 건물 외부 경관등을 소등하고 일부 실내조명 밝기도 낮춘다. 서울 중구청도 DDP 일대 도로변 가로등을 일부 소등한다.
축제 기간 ‘서울라이트 마켓’도 대대적으로 열린다. 연말연시 분위기가 풍기는 선물 쇼핑부터 콘서트와 거리공연, 푸드 트럭까지 만나 볼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서울라이트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머무는 서울의 대표 겨울철 빛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이 일대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연말연시에는 서울라이트와 함께 가족, 연인,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