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10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해 노사간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주) 노사 대표는 전날부터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15차 본교섭에서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를 이끌어 냈다.
주요 합의내용은 임금협상 부분에서 기본급 8만5000원 인상(5.6%, 호봉승급분 포함), 생계비 부족분 300%+격려금 300만원 지급이며, 단체협상 부분에서는 상여금 지급률 50% 인상(700→750%) 정년 1년 연장(58→59세) 등이다.
임금협상 부분의 경우, 얼마전 현대차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잠정합의안과 같은 수준이다. 또한 기아차 노사는 주간연속2교대를 2009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기아차 노조는 11일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완전 타결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9일 노사 상견례를 가진 뒤 100일 이상 장기간 교섭을 진행해온 기아차 노사는 추석까지 넘겨서는 안된다는 현장 조합원들의 여론을 감안해 이날 최종 합의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올해 노사협상은 임금 및 단체협상 외에도 금속산별중앙교섭 문제와 주간연속2교대 등 어느 해보다 많은 내용들을 다루느라 교섭이 장기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