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 지부가 또다시 부분파업에 나선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9일 재교섭에 나섰으나 결국 결렬됨으로서 노측에서 10일부터 사흘간 연속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뒤 나흘만인 9일 노사가 재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향후 노사협상은 추석 이후에나 열릴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9일 노사 교섭 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1시간 가량 교섭을 가진 뒤 정회하고 오후 7시 다시 협상을 열었지만 평행선을 달리다가 협상을 종료했다. 노사는 노조의 추가 요구안을 놓고 대립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조창민 사무국장은 “이번 부결의 의미는 주간연속2교대에 대한 문제와 함께 임금, 성과금에 대한 부족한 부분들이다. 타사에서의 타결 내용들을 볼 때 많이 미흡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의 장규호 공보부장은 “노사가 추석 전 임협 타결을 위해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회사측이 재교섭에서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안을 내놓지 않아 추석전 사흘간 파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협상 후 향후 투쟁계획을 위해 노조사무실에서 가진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10일 주야간조 6시간, 11일 6시간, 12일 4시간 등 추석 전까지 사흘 연속 부분파업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10일 오전 10시부터 또다시 부분파업이 벌어지면서 현대차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