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0시 증권금융은 주주총회를 열고 신 부총재보의 부사장 임명을 의결했다. 그의 임기는 20일부터 2년+1년이다.
신 부총재보는 이날 오후 퇴임식을 갖고 30년간의 한은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퇴임식에 앞서 이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30여년간의 한은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 시간이 주는 의미를 곰곰이 짚어보면 개인사 절반을 훌쩍 넘는 시간이다. 죄송한 마음을 깊이 간직하고, 앞으로 갚아 나가겠다”며 퇴임의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한은에서는 주인이었지만, 증권금융에서는 부사장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객이다. 어떻게 (처신) 할지는 가봐야 알겠다”면서도 “같이 가야 한다. 주변에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도 “한은스럽지 않은 분이 한은맨처럼 일하고 간다”며 그의 이직을 아쉬워했다.
신 부총재보는 2014년 이주열 총재 취임 후 승승장구했던 인물이다. 이 총재와 같은 연세대 출신인데다, 이 총재를 총재로 만든 소위 킹메이커 중 한명이다.
국방대학원 파견에서 돌아온 직후인 2015년 2월 이 총재가 처음 만든 정책보좌관 자리에 올랐고, 그해 금융시장국장을 거쳐 2016년 금융안정국장을 역임했다. 2017년 9월 지금의 부총재보에 올랐다. 임기는 내년 9월24일까지였다.
1963년생으로, 1989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에 미국 일리노이주립대(Univ. of Illinois)에서 경제학석사를 받았다. 1989년 한은에 입행한 후 2008년 정책협력팀장, 2011년 영란은행 파견, 2012년 거시건전성총괄팀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