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빅데이터, 여가시간 쪼개쓰는 직장인 증가

입력 2019-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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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이후 시간과 경험의 '마이크로' 化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화되면서 직장인이 다양한 체험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풍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후 저녁시간을 쪼개쓰는 이른바 '경험의 마이크로' 현상도 증가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이노션)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직장인 여가 트렌드>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직장인 500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0%가 “올해 여가와 휴식, 취미활동에서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다. 그 가운데 ‘자신을 위한 새로운 즐거움(취미) 등을 찾아서 즐길 시간이 더 생겼다’라는 답변이 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이노션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데이터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가 올 1~10월 사이 주요 블로그 및 카페, SNS 등을 통해 생산된 27만여 건의 관련 데이터 분석결과도 나왔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직장인들은 여가 생활과 관련해 주로 △시간 △공간 △체험활동 △목적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시간의 경우, 주중 오후 6시부터 문화센터 수강생의 급증하며 ‘저녁 수업’이 증가했다. 백화점 등의 문화센터 대상도 2030 직장인과 남성 수강생 증가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 공간의 경우, ‘일일 강좌’에 대한 언급량이 9만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7만6000여 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일 강좌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소셜,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동호회나 취미 모임처럼 자신의 취향을 기반으로 한 취향 공동체 중심의 인간 관계를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해졌다. 이노션 측은 “가벼운 취향 위주의 관계라는 뜻의 ‘가취관’, 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해서라면 아끼지 않는 소비심리를 뜻하는 ‘나심비’ 등의 신조어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체험 활동에서는 여가, 취미 활동인 미술, 운동, 사진, 음악 등에 있어서 더욱 구체화하고 다양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목적의 경우 ‘미래 투자형’과 ‘힐링 추구형’으로 나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노션의 이수진 데이터커맨드팀장은 “과거 주5일 근무제 시행과 비교하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직장인들의 여가생활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이는 과거 주5일 근무제 시행은 휴일(토요일)이 하루 증가하는 정도의 변화로 주말 여가 생활에 한정되었던 반면, 주 52시간의 경우 주중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시간 단위로 쪼개 주중에도 다양한 개인 취향의 체험을 적극적으로 찾아 시도해보는 ‘마이크로 경험 여가 설계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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