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환자, 겨울철 난방 기구 사용 주의보

입력 2019-12-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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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서 강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생각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예년보다 온화한 것뿐으로, 영하를 웃도는 기온이 겨울임을 확실히 알리고 있기 때문에 외출 시 두터운 외투를 꼭 챙겨 입도록 해야 한다. 실내 역시 난방을 하지 않으면 실외와 별반 다르지 않은 낮은 온도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각종 난방 기구를 사용하여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난방 기구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너무 과도한 난방 기구 사용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승준 하정외과 광주점 원장은 “겨울에는 실내 역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한 추위를 막고자 난방 기구를 강하게 가동시키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난방 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열기는 혈관을 팽창시키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최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는 정맥을 통해 다리에서 심장으로 전달되는 혈액의 역류를 방지해주는 판막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렇게 혈액이 다리로 집중될 경우 혈관이 피부 겉으로 돌출될 뿐만 아니라 부종, 중압감, 통증, 가려움, 저림, 열감 등 다양한 증상이 유발된다. 게다가 이 질환을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피부 착색, 궤양, 괴사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자연적인 치유가 어려우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하지정맥류 역시 초기에 내원하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교적 간단한 치료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하지정맥류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보존적 치료와 함께 정맥류 발거술,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베나실 등의 치료 방법을 병행한 복합 치료를 받게 된다.

최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개인마다 증상이 다르므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부터 나이, 가족력, 생활습관까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며, “이를 모두 고려하여 진단을 내린 후 2~3가지 치료법을 병행하는 치료를 받아야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치료 외에도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실내외의 극단적인 온도차로 혈관 탄력이 쉽게 저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실내에서 난방 기구의 온도를 과도하게 높이거나 다리 근처에 놓는 행위는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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