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중 협상 소식에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연말 2200선 등락”

입력 2019-12-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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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2-20 08:4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거래일 연속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코스피를 이끌고 있다.

20일 미국이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호재성 뉴스를 알리면서 우리 증시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코스피가 22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 증시가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으나,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1월 초 중국과 무역협정 서명을 단행하고 그 협정문을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하자 상승폭을 확대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미중 1차 무역협상이 타결된 12월에 들어서면서 한국 증시는 5%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협상 체결 이후 세부 내용에 대한 구체화가 부족해 불안감이 상존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중국과 미국 관계자들의 1월 초 협정문 사인 발언은 이러한 불안감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오늘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한편 현재 불안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협상 구체화 △브렉시트 유예기간 △트럼프 탄핵 △높은 밸류에이션 등이 있으나, 브렉시트 유예기간 관련 이슈는 영국-EU 간 무역협상이 진행될 내년 상반기에나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탄핵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은 하원이 USMCA 협정 체결을 통해 일부 완화됐다.

그런 와중에 미중 무역협상 서명 관련 불안감도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상승은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상존해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나 이러한 불안 요인들의 완화에 기대 상승세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170~2250포인트로 제시한다. 상승 요인은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 가능성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상승 반전이며, 하락 요인은 △북미관계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다.

지금은 2200선의 매물벽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시기다. 배당락을 감안하면 연말 종가는 2200선 부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휴전, 제조업 지표 개선, 글로벌 선행지수 상승 등으로 상반기 방향성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 12개월 선행 EPS는 바닥권인 상황에서 수출에 대한 턴어라운드가 확인돼야 재차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 개연성이 존재한다. 반도체 업종 상승세가 크게 나타났고 반도체 장비 중소형주도 상승에 동참한 만큼, 1월 효과 등을 감안해 여타 업종의 키맞추기 및 중소형주 등에도 수급 센티먼트가 양호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연말연시 국내증시는 마디 지수대 코스피 2200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 예상 밴드는 2180~2230선이다. 최근 단기 급등을 통해 시장 밸류에이션 및 수급 부담이 가중됐다는 점은 연말 추가반등 여지를 제약하는 ‘웃픈’ 고민거리가 됐다. 외국인 현선물 수급이 ‘숨 고르기’로 전환함과 함께 배당락(27일) 이후 금융투자 매수차익잔고 청산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보다 차분한 연말연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 단 궁금한 점은 2020년 증시 투자전략 활로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다. 경자년 새해를 관통할 세 가지 증시 트렌드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한국 반도체 Catch-up 랠리다. △2020년 글로벌 수요 및 교역환경의 순환적 회복 △설비투자(Capex)ㆍ인프라 확충투자를 겨냥한 주요국 재정부양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 해빙전환 △강달러 Peak-out △글로벌 5G 네트워크 및 IDC 데이터 서버 투자 전면화 등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바닥통과와 함께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의 추가도약을 암시하는 긍정적 요인이다.

특히 역사적 Rock-bottom 수준의 TSMC 대비 삼성전자 상대밸류와 ISM 제조업 지수의 평균회귀 가능성, 삼성전자측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등은 아시아 신흥시장 IT(반도체) 내 ‘삼성전자 Long & TSMC Short’의 로테이션 트레이딩 가능성을 역설한다.

둘째 트렌드는 중동 및 미국發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특수다. 에너지 E&P 관련 인프라 투자를 통해 쉐일 오일ㆍ가스 자립을 넘어 국제시장 패권장악에 나서는 미국과 사우디 아람코 상장이 암시하는 중동이 맞붙고 있다. 이와 관련한 석유 메이져측 EPC 확충투자 관련 중장기적 투자기회를 주목해야 한다.

셋째 트렌드는 중국 소비재의 재시작이다. 2020년 소강사회 진입, 즉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달성과 도시 가계소득 2012년 대비 2배 성장 등을 달성하기 위해선 내수경기 총력부양이 불가피하다. △중국 정책부양 △위안화 강세전환을 통한 미중 관계회복 및 내수 소비진작 △사드 리스크 완전해빙 등은 내년 중국 소비재 관련주의 부활 가능성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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