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더 이상 계절성 질환 아냐... 통증 심해 예방 및 조기치료가 중요

입력 2019-12-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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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환자가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4년 약 64만 명에서 2018년 약 72만 명으로 5년 새 12%나 증가했다. 과거에는 노인층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업무나 학업으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환경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잠복 상태로 있다가 성인이 된 후 나타나는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면 활성화돼 드러나는 것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에 유독 환자가 많아지지만 특히 올해 들어서는 계절적인 증가 요인 없이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정일만 빛마취통증의학과 대표 원장에 따르면, 질환 초기에는 4~5일 정도 감기몸살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두통, 발열, 전신 쇠약감, 식욕부진, 통증, 감각이상 등을 보이고, 이후에는 증상이 진행되면 2~3주간 띠모양의 붉은 발진과 물집과 통증이 나타난다. 피부 발진, 물집 형태의 병변이 얼굴과 몸통, 엉덩이 부위에 생기며 좌우 대칭이 되지 않고 한쪽에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근래에는 대상포진예방접종을 맞은 사람이 많아져 전형적인 증상없이 약간의 예민한 듯한 가려움증, 물집 없이 나타나는 통증 등을 보이기도 한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출산의 고통과 맞먹을 만큼 극심하다. 칼로 베는 듯하거나 후벼 파는 듯한 통증이 순간적으로 강력하게 발생한다. 피부를 건드리거나 문지르는 단순한 자극에도 통증이 느껴져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없는 경우도 있다. 질환의 골든타임은 72시간이다. 이 시간 안에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통증 정도 및 증상의 이환 기간이 짧아진다. 시기를 놓치면 피부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해당 질환은 면역력 저하로 발병하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 예방접종 백신을 통해 예방도 가능하다. 특히 수두에 걸리지 않았던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체계 변화로 수두, 대상포진에 걸렸던 사람, 면역력 저하가 의심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치료 방법은 염증이 시작돼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통증을 완화하는 경막외 신경차단술 및 말초지신경차단술,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바이러스 약물치료, 체력을 회복하기 위한 정맥주사요법, 병변 부위의 물리치료 등이 있다.

정일만 대표 원장은 “대상포진의 후유증인 대상포진후 신경통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만큼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및 불면증 등으로 인한 2차 적인 합병증을 초래하고, 후유증이 발생하면 단기간에 치료가 어렵다”며 “증상이 시작되는 즉시 임상 경험이 많은 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예후가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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