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게 섯거라” 이커머스, ‘선물하기’로 크리스마스 시즌 잡는다

입력 2019-12-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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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2-2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SSG닷컴 선물하기 서비스 (SSG닷컴 )
▲SSG닷컴 선물하기 서비스 (SSG닷컴 )

이커머스 업체들이 ‘선물하기’ 기능을 강화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선물 시즌을 노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달 20일부터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고 있으면 누구에게나 선물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상품을 고르고 선물 버튼을 누른 후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와 메시지를 입력하고 결제하면 된다.

수신자는 선물 알림을 받은 후 배송지를 직접 입력하기 때문에 발신자가 받는 사람의 주소를 알지 못해도 선물할 수 있다. 배송지 입력을 위한 선물 문자 메시지를 받은 이는 3일 이내 주소를 기입하지 않으면 해당 주문 건은 자동 취소되고 발신자에게 환불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송신자와 수신자는 모두 티몬 회원이어야 하고 앱을 사용해야 한다. 선물 문자 메시지를 받은 시점에 회원이 아닐 경우에는 가입한 후 주소를 기입할 수 있다.

티몬은 성탄절을 맞아 ‘메리크리스마스’ 기획전을 통해 전 상품 무료배송 및 살 때마다 10%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르마니 남녀 커플 메탈시계 세트(AR90004)’는 정가 대비 50% 저렴한 41만9000원에 선보이고, 부모님 선물로 적합한 ‘시카고헬스 데일리 루테인 파워’는 88% 할인한 1만1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이 운영하는 CJmall도 지난해 12월 ‘선물하기’의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고 올해부터 정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도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선물을 보낼 수 있다. CJmall의 일부 상품 카테고리를 제외하고 약 300만 개 상품에 대해 서비스를 적용 중이다. 론칭 첫 달인 1월에는 소비자 이용 건수가 4000건에 육박했고, 현재는 월평균 1500건에 이를 정도로 자리 잡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24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왔스’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디즈니 프린세스 미들돌 엘사 헤어플레이세트’는 정가 대비 20% 저렴한 4만 원에 선보이고, ‘프레시지 블랙라벨 스테이크 2인분 쿠킹박스’는 39% 할인된 1만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SSG닷컴은 2016년 7월부터 700만 개에 이르는 상품에 대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선물조르기’ 기능까지 갖춰 이메일과 카카오톡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받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해당 화면에서 바로 결제하고 선물할 수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전문관을 따로 꾸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관에는 커피, 케이크, 외식상품권 등 모바일 쿠폰을 손쉽게 선물할 수 있도록 코너를 만들고, 신세계백화점에 입점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쓱콘’ 상품도 늘렸다. ‘고정테마’와 크리스마스, 신년 등 ‘시즌테마’ 등의 선물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기능도 갖췄다.

특히 25일까지 ‘선물하기’ 전문관 신설을 기념해 선물하기 이용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키엘 수분크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선물하기는 지난해에만 100%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고, 이달 15일 기준으로도 51%가 넘게 성장해 전문점 확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티몬 선물하기 서비스 (티몬)
▲티몬 선물하기 서비스 (티몬)

‘선물하기’ 서비스는 카카오톡이 강자다. 대화 상대에게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쿠폰을 비롯해 상품이나 백화점 상품권 등을 직접 보내거나 쿠폰 등을 전달할 수 있다. 간편성과 편리성을 앞세워 올해 3분기에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가량 늘며 성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커머스의 무기는 할인 폭과 다양한 품목 수다. 카카오톡은 제조사와 제휴를 통해 운영되는 식으로 특정 상품에 한정돼 있고 할인이 거의 없지만, 이커머스는 자체 홈페이지에서 통상 판매하는 수준의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취급하는 대부분의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

이커머스로서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해 크리스마스와 연휴, 설 명절까지 이어지는 소비 성수기에 매출 증가 효과를 노린 의도가 크다. 또한 선물을 받으러면 자사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고, 앱을 설치해야 하는 만큼 신규 고객 유치 효과도 쏠쏠하다. 플랫폼 내 검색을 유도해 체류 시간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티몬 관계자는 “우리 ‘선물하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데다 품목이 다양하다는 점”이라면서 “앞으로 백화점 상품권이나 e티켓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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