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철회 방침을 결정했다. 새로운 무역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 요소 하나가 사라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와 대화했다”며 “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리의 상업적 관계와 친교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도 전날 트위터에 “방금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무역을 포함한 많은 주제를 논의했다. 미국과 브라질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언급해 관세가 철회됐음을 암시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인위적인 자국 통화 평가절하로 미국 농민과 근로자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복원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는데 브라질은 18일 만에 근심거리를 덜게 된 것이다.
다만 즉각 관세를 재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언과 달리 아직 발효되지는 않았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한 포럼에서 “아직 관세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트럼프의 위협 이후 관세 철회를 위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트럼프와 직접 대화하겠다고 밝히고 정부 관계자들이 백악관과 미국 재무부, 상무부와 접촉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브라질이 철강·알루미늄 관세에서 벗어난 것은 확실하지만 아르헨티나도 제외됐는지는 불확실하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