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옥죄던 무역분쟁 불확실성 해소…한중 정상회담 ‘주목’”

입력 2019-12-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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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2-23 08:3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외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연말 ‘산타 랠리’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23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미ㆍ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한중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대외적 상승 요소가 많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난주 반도체 대형주 중심 상승 폭이 컸던 점으로 미뤄 업종별 장세는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배당 기산일을 앞두고 배당주 투자를 주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12월 넷째 주 코스피 밴드는 2160~2240p로 제시한다. 지난주보다 밴드를 대폭 올린 건 주식시장을 옥죄던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중 양국이 1차 합의를 되돌릴 가능성은 낮기에 지수도 현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업종별 흐름은 약간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지수 반등을 견인한 반도체가 급등 피로감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추후 지수가 오르더라도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들로 매기가 확산되는 순환매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기상 배당주 투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선 26일 배당기산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특히 고배당주는 경험상 익일 배당락을 감안하더라도 예상 배당금이 주가 하락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만약 배당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면 배당주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유지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주엔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종목들을 선별했다. KB금융, SK텔레콤, GS 등 10개 종목을 관심 대상으로 추천한다.

한편 업종별 키 맞추기와 관련해 주목할 이벤트는 23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이의 대화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즉각 반응할 것이다.

특히 시 주석의 방한이 결정되어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발생한다면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호텔, 레저, 면세점 등 중국 소비 테마주가 다시 부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최근 해당 업종은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기에 호재에 반응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가능성이 높다.

주 후반엔 배당 이슈를 챙길 필요가 있다. 올해는 26일(목)과 27일(금)이 배당기산일과 배당락일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주친화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국채 금리보다 높은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아무래도 배당락에 따른 시세 하락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배당기산일 종가가 배당락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가 많았고, 설사 주가가 빠지더라도 배당수익률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수준이므로 배당주는 그대로 보유하면서 가져가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코스피는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연간 8.0% 상승했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달러 약세 가능성과 높은 PER(주가수익비율)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을 높게 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1단계 합의와 질서 있는 브렉시트(Brexit) 가능성 증대 등이 근거다. 미 연준이 막대한 유동성을 방출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에 반해 미국 재정 적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을 높인다.

PER은 현재 11.9배로 절대 수치로 보면 높지만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할 경우 적정 수준이거나 다소 낮다고 본다. 우선 이익이다. 한국 기업 이익 정확도는 반도체 업황 회복 여부에 달렸다. 내년 반도체 업종 이익은 올해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반도체 이익 증가 시 이익 정확도는 직전 연말 수치 대비 거의 부합하는 수준이다.

내년 EPS는 220포인트 내외까지 증가할 수 있다. 다음은 배당이다. 높은 배당 성향은 높은 PER을 지지한다. 미국 대비 상대 PER도 고려 대상이다. 미국 증시 PER을 고려한 코스피 적정 PER은 13~14배다. 현 수준이 결코 높지 않다.

코스피는 경기가 바닥을 통과한 이후 평균 10~1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를 적용할 경우 내년 상반기 중 2400선에 도달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코스닥 지수는 유동성과 동행,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역행한다. 코스닥 지수는 정부 부동산 안정 대책 성공 시 700선대 회복이 가능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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