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자동차부품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3500억 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자동차부품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신용보증기금 간 업무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자동차부품산업 활력제고방안'의 일환으로 자동차부품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회사채 발행지원 프로그램(P-CBO)'을 도입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 신보의 신용을 보강해 시장에 매각, 기업의 자금 확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번 업무협약은 이 프로그램에 지자체가 동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부산 △대구 △광주 △충북 △충남 △전북△경북 △경남 등 8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이들 지자체는 해당 지역 소재 자동차부품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신보에 자금을 출연한다. 신보는 예산을 출연한 지자체 소재 기업에 대해 발행금리 0.2%포인트(P) 감면, 우선 편입 등 우대 지원한다.
회사채 발행지원 프로그램이 일반 우대보증(30억 원)에 비해 중소기업 150억 원, 중견기업 250억 원 등 대규모 자금을 3년 고정금리로 조달할 수 있어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완성차업체, 신보와 재원을 조성해 올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자동차부품 기업 93개 업체에 2900억 원을 지원했으며 내년 3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함께 유동성 위기에 처한 부품업계에 자금을 지속해서 지원하는 한편 올해 10월 발표한 '미래자동차산업 발전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