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의 13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현실화하고 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0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하면 1일 평균 수출액은 5.1%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 수출 월별 실적은 단 한 번의 반등 없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이달 1~10일까지 7.7% 증가하며 반등의 기회를 엿봤지만, 중순이 지나면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8.1%(22억8000만 달러) 늘어 내년 초 플러스 전환을 기대하게 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7%), 선박(-51.2%), 석유제품(-0.4%), 가전제품(-1.0%) 등이 감소하면 수출 부진을 이끌었다. 반면 승용차(2.7%), 무선통신 기기(3.0%) 등의 수출은 늘었다.
수출국별로는 중국(5.3%), 일본(6.2%), 중동(46.8%) 등이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對)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줄며 한국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3.4%)과 EU(-7.1%), 베트남(-6.1%)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301억 달러를 기록해 0.5%(1억4000만 달러) 줄었다.
기계류(16.1%), 석유제품(27.6%), 승용차(9.5%) 등은 증가했으나 원유(-3.1%), 가스(-14.7%), 정보통신기기(-6.5%) 등은 감소했다.
중동(0.6%), 미국(7.9%), 호주(11.2%) 등은 늘었으나 중국(-6.3%), EU(-5.0%), 일본(-6.2%), 베트남(-4.6%) 등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