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이 3조8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4조 원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발표한 '벤처투자동향'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은 3조8115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대비 22.0% 증가한 것이다. 11월까지 투자액은 이미 작년 연간 투자액인 3조4249억 원을 넘어섰다. 정부와 협회는 지난 3분기까지의 투자액을 근거로 올해 안에 신규투자액이 4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는 창업 7년 이내 모험투자가 75.2%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이 가장 큰 비중(26.8%)을 차지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1조59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웨어러블기기 등 스마트헬스케어가 574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공유경제(2526억 원), 인공지능(1891억 원), 핀테크(1163억 원)가 뒤를 이었다. 1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60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개사보다 7개 증가했다.
벤처펀드 결성액은 3조1797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4418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펀드 계획 공고가 지연되면서 실제 결성액 반영은 내년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