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가인박명(佳人薄命)/마냐나 경제

입력 2019-12-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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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 명언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토속적, 불교적 내용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쓴 이른바 생명파 시인. 그의 시 ‘푸르른 날’의 시구. 시 세계의 폭이 넓고 깊이가 깊어 우리나라 현대시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손꼽힌다. 대표작은 ‘화사’ ‘귀촉도’ ‘국화 옆에서’ ‘동천’. 그는 오늘 세상을 떠났다. 1915~2000.

☆ 고사성어 / 가인박명(佳人薄命)

용모가 아름다운 사람은 운명이 가혹하다는 뜻이다. 소식(蘇軾, 蘇東坡)이 지방 장관 시절, 우연히 절간에서 나이 팔십이 넘은 어여쁜 여승을 보고, 그녀의 아리따웠을 소녀시절을 회상해 지은 시 ‘박명가인(薄命佳人)’에 나온다. “두 뺨은 굳은 젖, 머리털은 옻을 발랐는데 눈빛은 발로 들어와 구슬처럼 또렷하구나. 오나라 말소리는 귀엽고 부드러워 아직 어린데 한없는 인간의 근심을 전연 알지 못한다. 예부터 가인은 흔히 명이 박하다지만 문을 닫은 채 봄이 다하면 버들 꽃도 지고 말겠지.”

☆ 시사상식 / 마냐나(manana)경제

‘마냐나’는 스페인어로 ‘내일’이라는 뜻. 미국에서 ‘내일은 언제나 태양이 뜬다’는 식으로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볼 때 흔히 쓰이는 말이다. 2004년 미 CNN방송이 일부 경제전문가들의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기회복 전망을 경계하며 이 표현을 사용했다.

☆ 신조어 / 행복회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낀다는 의미의 ‘행복’과 생체 내에서 순환하는 화학반응 경로를 의미하는 ‘회로’의 합성어로,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는 상태를 뜻한다.

☆ 유머 / 아이의 하나님

교회 학교 선생님이 “여러분은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나요?”라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한 어린아이의 대답.

“저는 확실히 믿어요. 하나님이 우리 엄마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제가 사탕을 몰래 먹은 걸 엄마가 아시겠어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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