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6일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방안이라는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는 △15억 원 초과 주택의 LTV 0%, △9억 원 이상 주택 보유자의 전세대출 중단 및 만기 시 회수 △종부세율 추가 인상 △분양권의 주택 수 추가 △양도세 한시적 인하 △1주택자 9억 원 비과세 기준 강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대 등 종전 부동산 대책들이 종합적으로 강화됐다.
특히 LTV와 전세대출 중단 등의 항목은 금융 조치로 대책발표 이후 즉시 시행돼 은행주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대 등은 건설주에도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문재인 정부에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크게 3차례 발표됐는데 이 중 분양가상한제가 첫 발표 된 2019년 7월 시점에 주택 관련 주 센티먼트가 냉각하며 시장을 크게 언더퍼폼한 것에 주목했다. 이후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강화하고 2017년 8월과 지난해 9월 대책보다 더 강화된 이번 대책 발표 시에는 7월만큼의 조정이 없었는데, 투자자의 센티먼트가 이미 바닥권을 지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시점은 주택 관련주를 조금씩 사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은 “시장은 서울의 재건축·재개발에만 집중하고 있으나, 2021년부터 3기 신도시 공급이 기획되면서 공급확대 기조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앞으로 일정 면적 이상의 경기도 신도시는 해당 지역(시, 도)과 수도권 거주자를 5대 5로 모집할 예정이라서 청약신청자의 풀도 넓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또 수도권 신도시 중 분양가상한제 적용은 과천-하남-광명 등 일부 지역에 불과한 만큼, 수도권 자체개발사업의 경우 탄력적 시행을 예상한다”며 “특히 대우건설, GS건설, 태영건설 등이 보유한 자체사업지의 경우 원활한 진행을 기대하는 만큼 조금 이르지만 주택주를 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