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러시아 감산 언급에도 소폭 상승…WTI 0.1%↑

입력 2019-12-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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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08달러(0.1%) 상승한 배럴당 60.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2월물 가격은 0.25달러(0.4%) 오른 배럴당 66.39달러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가 산유량 감산을 완화할 수 있다는 러시아 측의 언급이 있었지만 시장은 지난 13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지속된 랠리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전했다. 미·중 무역합의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현재 유가를 지탱하고 있다.

알렉산드로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OPEC+가 내년 3월 총회에서 감산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쿼터의 점진적 완화와 현재 약속 지속 등 어떤 옵션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OPEC+는 내년 1월부터 지금보다 산유량을 하루 50만 배럴 더 줄여 총 170만 배럴을 더 감산하기로 한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현재 갈등 중인 양국 국경 지역에서 원유 생산을 재개하기로 한 것도 향후 유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쿠웨이트는 사우디와의 국경 ‘중립지대’ 분쟁을 연내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립지대에서 하루 최대 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중립지대 원유생산은 2014년 이후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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