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그룹, 대우조선 인수 필승전략은?

입력 2008-09-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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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째주 본 입찰 앞두고 각사 분주히 움직여

올해 인수합병(M&A)시장에서 최대어인 대우조선해양 매각 예비입찰이 마무리 됐다.예상대로 포스코·현대중공업·GS그룹·한화그룹 등 4개 업체가 모두 참여했다.

예비 입찰이 마무리 됨에 따라 이들 4개 후보 기업들은 3주간의 매각 실사를 통해 10월 2째주에 이뤄질 본 입찰에 대비하게 된다. 이에 각사별 인수목적, 예상 시너지 효과, 인수 후보들이 풀어야 할 문제들을 짚어본다.

◆각사별 인수 목적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가장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기업은 한화그룹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그룹의 주력사로 키우겠다는 구상 아래 '2011년 매출 45조원'이란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한 상태다.

다른 회사들이 대우조선해양을 발전시킨다는 막연한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데 비해 한화그룹의 경우 구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

또한 '신용과 의리'를 내세우며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에 대한 100% 고용 보장까지 이미 제시한 상태다.

포스코는 개발단계는 물론 후판 생산부터 조선소에 공급하는 일관공정을 갖춰 경쟁력을 높이고 해양부문 투자를 대폭 확대해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조선해양산업을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세계 초일류 철강·조선산업 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겠다는 설명이다.

GS그룹은 GS건설의 지상플랜트 분야의 강점과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결합을 목적을 내세우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한 세계 시장 선도, 시너지 극대화 및 한국 조선경쟁력 강화, 새로운 사업 기반 조성 등을 꼽고 있다.

◆ 인수 후 각사가 내세우는 예상 시너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는 각 회사마다 주장하는 내용의 차이가 있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보완하고 적기투자와 고품질의 소재 확보를 통해 조선해양 분야의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해양 플랜트 분야의 시너지효과, 포스코의 LNG선 터미널과 발전소를 대우조선해양의 강점인 LNG선 건조와 결합해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에 따른 시너지효과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막강한 자금 동원력과 해운업체를 포함해 컨소시엄에 참여시킬 경우 포스코는 필요한 원자재 수송 및 철강제품 수출물량확보가 가능함은 물론 해운업체는 선대 확보 및 경영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게다가 대우조선해양에게는 필요한 일감이 제공돼 ‘상호 윈윈’이 가능하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GS그룹은 GS 건설의 설계 역량을 통한 대우조선해양의 크루선 시장 조기 진출, GS에너지, 플랜트, 건설과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공유로 최고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화그룹은 시황이 불안정한 조선산업에 보험, 증권, 투신, 기술금융 제공이 가능하고 그룹의 에너지 사업부 및 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 강화, 내부자원 공유에 따른 생산성 향상,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 원자재 공동 구매 등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업의 절대 강자인 만큼 조선산업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보완해야 할 단점도 많아

포스코는 막대한 자금조달 능력에도 불구,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이 최대 관건. 이미 SK에너지와의 컨소시엄 구성 문제가 해결되기는 했지만 그 보다는 국민연금이나 해운업체와의 짝짓기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50%에 육박하는 외국인 지분도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반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미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동종업계 참여시 해당 업체를 부적격 업체로 규정 퇴출 투쟁을 전개할 것으로 밝힌 바 있어 현대중공업이 이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한화그룹의 경우 도덕적인 문제가 넘어야 할 산이고 GS홀딩스는 포스코나 현대중공업과 달리 조선산업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식이 부족한 만큼 조선소 운영이나 경영전략부분에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여러 M&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고 충분한 베팅을 하지 않는 등 이번 인수전에 있어서도 얼마나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참여를 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 해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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