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정부 간 관계가 어려움에 직면해도 인적 교류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간 갈등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상황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인지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인적교류는 3국 협력의 기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저출산·고령화·환경 등 분야에서 공동과제도 안고 있다"며 "경제계 여러분의 협력을 얻어서 3국의 우위성을 보완하면서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경제와 같은 신산업 분야에서 규범화 등 공조도 필요하다"며 "공조에 기초가 되는 것은 3국의 기업 간 협력이며, 이를 더욱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비차별적이고 예견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중·한 3국은 공정한 경쟁환경 정비를 위해 전자상거래의 새 규범 등 세계무역기구(WTO)에 입각한 다자간 무역체계를 강화하고 자유공정무역을 힘차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3국 공조를 계속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RCEP는 16개국이 조기에 협상을 타결해 미래를 겨냥한 세계 최대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권을 지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중·한 자유무역협정(FTA)도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호혜적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함께 협력하고 함께 발전하는 3국의 협력을 만들려면 정부와 경제계가 2인 3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