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수소차 소재ㆍ부품 개발 박차

입력 2019-12-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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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 모식도 및 수소연료전지의 전기발생 원리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MEA 모식도 및 수소연료전지의 전기발생 원리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소차 소재ㆍ부품 선도기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4일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의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착공식에서 수분제어장치를 비롯한 주요 수소 소재 제품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하이넷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한 13개 수소 산업 관련 기업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 설립을 목표로 국가 주요시설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주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수소연료전지 소재는 수분제어장치(막가습기)다.

수분만을 선택적으로 통과하게 하는 특수 소재인 멤브레인을 적용, 수소전기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연료전지의 효율을 높인다.

미세한 섬유 다발로 이뤄져 연료전지에 쓰이는 필터와 함께 외부 공기 중 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도 있다.

수소차 1만 대를 운행하는 경우 디젤차 2만 대 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정부 차원의 수소차 확대 정책에 발맞춰 올해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현대자동차와는 기술 개발 관련 협력 관계를 맺고 현대차가 생산하는 수소차에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기존 생산량의 300%가 넘는 규모로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차기 차종에 대비한 선제적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2025년 이후 세계시장 기준 50% 이상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막전극접합체(MEA)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MEA는 수소와 산소 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생성하는 연료전지 내부의 핵심소재다. 2014년부터 개발하고 있다.

2016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MEA 기술을 가진 미국 고어사로부터 핵심기술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마곡 코오롱 One&Only 타워를 세우면서 MEA 파일럿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양산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6년부터 수소연료전지 분야 연구를 시작해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수분제어장치와 MEA, 연료전지용 전해질막 등 핵심 부품과 수소산업 인프라를 포괄적으로 공급 가능한 기술 수준을 갖췄다.

이무선 코오롱인더스트리 연료전지사업 담당 상무는 “아직 수소산업이 꽃피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볼 때 독자기술에만 몰두하기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상호 협력이 상업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련 기업과 협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계 기관과 계열사 간 상호 협력을 통해 기술을 획득하는 데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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