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10명 중 8명 이상이 '극장 노키즈관 운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극장 내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을 통제하지 않는 부모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투데이가 이달 9일부터 24일까지 본지 사이트 '이슈토론 찬반투표'(talk.etoday.co.kr) 코너를 통해 극장 노키즈관 운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4%(544명)가 극장 내 노키즈관 운영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는 16%(96명)에 불과했다.
노키즈관 운영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은 아이들의 태도는 물론 이를 방관하는 부모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응답자들은 "애니메이션을 보러 가면 극장이 난장판이다. 아이니까 이해하지만 화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이가 있지만 노키즈관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일부는 "노키즈관이 있으면 데려가는 어른도 편할 것"이라며 "애들을 데리고 볼 거면 통제를 잘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노키즈관을 반대하는 응답자들은 또 다른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노키즈관이 생기면 그다음은 노인이나 여성을 금지하는 관도 생기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응답자들은 또 "아이만 문제가 아니라 큰 소리로 말하는 어른도 문제다", "출산율 떨어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린이 전용관을 만드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노키즈관을 운영하면서 어린이 전용관을 만들면 형평성에 맞을 뿐만 아니라 서로 영화 관람에 방해를 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 전용관을 만드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