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피코크, 유통업계 최초 냉동 밀키트 선봬…"보관 늘리고 가격 낮추고"

입력 2019-1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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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밀키트 단점 ‘보관성’ 문제 해결ㆍ가격도 시중 스테이크 대비 절반 수준

▲피코크 밀키트 3종 (사진제공=이마트)
▲피코크 밀키트 3종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피코크가 유통업계 최초로 냉동 밀키트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26일부터 전국 100여 개 이마트 점포 및 온라인몰을 통해 피코크 냉동 밀키트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첫 상품으로는 연말 수요를 겨냥해 홈파티에 제격인 스테이크 3종을 준비했다. ‘피코크 부채살 스테이크 밀키트(322g)’는 9980원에, ‘피코크 채끝살 스테이크 밀키트(322g)’는 1만2800원에 판매하고 ‘피코크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밀키트(265g)’는 1만5800원에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맛을 중시하는 피코크의 철학에 기반해 미국산 초이스 등급 냉장육을 사용했고, 피코크 비밀연구소의 특제 시즈닝으로 스테이크 본연의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또, 4종의 채소 가니시와 버터를 넣어 별도 재료 준비 없이 요리할 수 있으며 흐르는 물에 5분간 해동만 하면 조리 준비가 완료된다. 1인분 소용량이 개별 포장돼 있어 혼자서도 간편히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피코크 냉동 밀키트는 기존 냉장 밀키트의 단점을 보완했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7년 중반 형성된 이래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기존 가정간편식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신선함’을 내세운 만큼 유통기한이 4~5일 이내로 비교적 짧아 필요할 때마다 매번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시중에서 판매되는 밀키트는 사전 주문 방식을 통해 가정으로 배달되는 사례가 많아 최대 이틀간 기다려야 했을 뿐 아니라, 재료의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지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비해 피코크 냉동 밀키트는 구매 후 언제든지 원할 때 조리가 가능하고 포장도 대폭 간소화할 수 있었다. 이는 부재료로 쓰이는 채소로 냉동 과정을 거쳐도 선도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미니 당근, 단호박, 방울양배추, 컬리플라워 등을 선별해 상품을 구성한 덕에 냉동보관 시 최대 1년간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냉동 가정간편식이 지닌 ‘보관성’, ‘편리성’과 밀키트가 지닌 ‘신선함’, ‘요리하는 즐거움’을 모두 충족시켰다.

합리적인 가격도 강점으로 꼽힌다. 피코크 냉동 밀키트의 100g당 환산 가격(고기 기준)은 3700~7000원 선으로, 시중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판매되는 스테이크 대비 절반 수준이다.

특히, 피코크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밀키트의 경우 6주간의 숙성 과정을 거친 에이징 스테이크를 1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재료를 직접 사다가 요리해 먹는 것보다도 비용이 적게 든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밀키트 시장이 발달한 미국 등 해외에선 냉동 밀키트가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냉동식품협회(AFFI)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미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570억 달러(65조3400억 원)로 추정되며 소비자들의 99.4%가 냉동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시장 침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냉동식품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당초 밀키트 업계의 주도권은 블루 에이프런을 필두로 하는 배달 업체들이 쥐고 있었지만, 냉동보관 기술의 발달과 함께 오프라인 점포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냉동 밀키트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범환 이마트 피코크 바이어는 “기존 밀키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다름 아닌 ‘냉동 밀키트’라고 생각해 10개월간의 준비 끝에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냉동 형태에 적합한 밀키트 상품개발에 매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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