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성탄 선물’ 꽃병일 수도…미사일 테스트 잘 대처할 것”

입력 2019-12-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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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실험 재개 우려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전 세계 곳곳에 주둔한 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팜비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전 세계 곳곳에 주둔한 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팜비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성탄 선물’ 위협을 농담으로 받아넘기는 한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리조트에서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미군 장병들과의 영상 통화를 마치고 나서 기자들에게 북한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미국과의 핵협상이 오랫동안 진전을 보지 못하자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성탄 선물’을 보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올해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월 31일을 북미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트럼프는 성탄 선물 위협과 관련해 “김정은의 위협은 미사일 시험이라기 보다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아마도 그가 꽃병을 보낼 수 있다. 그로부터 좋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 대해서 “우리는 잘 대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ICBM과 관련이 있는 공장에 구조물을 더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것이라는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플래닛랩스의 상업용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북한은 문제의 시설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올릴 수 있는 임시 구조물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오랫동안 북한에 대한 자신의 외교정책과 김정은과의 개인적 유대 관계를 자신의 성과로 선전했다. 그는 2017년만 해도 김정은과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으나 이후 세 차례나 직접 만나 회담했다. 트럼프는 북한 지도자와 최초로 만난 미국 대통령이다. 그러나 최근 북한은 핵협상 정체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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