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으로 오인하기 쉬운 백내장 증상, 발견 시 바로 병원 찾아야

입력 2019-12-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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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흔히 50~60대에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 있었으나, 최근에는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그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눈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백내장의 주요 증상으로는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이다. 이는 수정체의 혼탁이 발생에서 오는 증산인데, 문제는 이러한 백내장의 발병 시기가 노안 발생 시기와 맞물리면서 백내장을 노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백내장과 노안의 공통점은 발생 부위가 수정체라는 점과 눈에 나타나는 증상이 비슷하다는 점이 있어 헷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질환의 특징이나 치료 방법이 다르다. 따라서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안과로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선 노안은 수정체의 기능 감소로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수정체가 단단해지면서 탄력성이 저하돼 조절 능력 또한 떨어져 가까운 거리의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없다. 이는 책을 보거나 모니터를 볼 때 등 근거리 작업 시 시야가 침침해지고,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눈이 피로해지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에 뿌옇게 혼탁이 오면서 눈 안에 들어온 빛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없기에 시야에 뭔가 끼인 것처럼 흐리게 보이거나 겹쳐 보이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안질환 중 입원율 1위에 오를 만큼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실제로도, 심평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 해 약 20만 명이 백내장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안의 경우는 근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시력 저하로 돋보기안경 착용을 한다면 손쉽게 시력 개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백내장은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시력 감퇴뿐만 아니라 녹내장이나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내장의 경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원래 기능을 대체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치료가 가능하다. 만약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발현되었다면,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을 통해 시력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기존 단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의 경우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등 하나의 초점에 맞추어 진행되었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도 노안 개선을 위해서는 안경 착용이 필요했다. 반면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의 경우 다초점에 맞추어 시력을 개선하기 때문에 백내장뿐 아니라 노안도 함께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의 경우 환자의 직업, 생활습관,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여 다초점인공수정체의 종류를 고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된 시력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수술이라고 평가된다. 하지만, 보다 만족스러운 시력 개선을 위해서는 수술 전 환자의 정확한 눈 상태를 파악하고, 집도의와의 충분한 상의 후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김준현 압구정안과의원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의 경우, 인공수정체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검사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인공수정체를 고르는 것이 수술 후 만족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전 눈 건강을 올바르게 지키는 것이다. 시력저하가 시작되는 40, 50대의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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