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국적선사 첫 女기관장에 이어 女선장 탄생

입력 2019-12-26 10:40 수정 2019-12-26 14: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승선 경력 11년 만에…컨테이너선 ‘현대커리지호’ 전경옥 선장

▲국적선사 첫 여성 선장인 전경옥 ‘현대 커리지(HYUNDAI COURAGE)’호 선장.
▲국적선사 첫 여성 선장인 전경옥 ‘현대 커리지(HYUNDAI COURAGE)’호 선장.

지난 12일 대한민국 국적선사 첫 여성 기관장이 나온데 이어 2주 만에 첫 여성 선장이 탄생했다.

현대상선은 여성 선장으로 승선 경력 11년차 전경옥(38)씨를 임명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임명된 전 선장은 2005년 2월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경찰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현대상선에 ‘3등 항해사’로 입사했다.

이후 2006년 2등 항해사, 2008년에는 1등 항해사로 승진했으며, 입사 후 벌크선 1년 외에 계속 컨테이너선에서만 근무했다.

선박에서 선장은 모든 승무원을 지휘 · 통솔하고, 선박의 안전 운항과 선적화물을 관리하는 최고 책임자다.

전 선장은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해양대학교에 여성이 입학한지 거의 30년이 된 시점에 첫 여성 선장이 현대상선에서 탄생했다”며 “여전히 바다가 여성에게는 좁은 문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성별로 기회 자체를 박탈하거나 차별하는 관행이 깨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년 후에는 더 많은 여성후배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이 직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되기를, 또 더 이상 기사거리가 되지 않는 양성 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본인 또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선장은 중동 항로인 KME(Korea Middle-East Express) 노선에 투입된 86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커리지(HYUNDAI COURAGE)호’에 승선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고해연 기관장(만 34세)이 현대상선 첫 여성 기관장으로 임명됐다.

전라남도 화순 출신인 고 기관장은 2008년 2월 한국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해 현대상선에 ‘3등 기관사’로 입사했다. 이후 2009년 2등 기관사, 2011년에는 1등 기관사로 승진했으며, 현대상선에 입사한지 11년 9개월만에 기관장으로 발탁됐다.

대한민국 해운업계 사상 최초로 국적선사 첫 여성 선장과 기관장을 임명한 현대상선에는 총 8명의 여성 해기사가 재직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0: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301,000
    • -1.8%
    • 이더리움
    • 4,622,000
    • -3.04%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1.16%
    • 리플
    • 1,917
    • -3.43%
    • 솔라나
    • 320,500
    • -2.44%
    • 에이다
    • 1,308
    • -1.88%
    • 이오스
    • 1,082
    • -4.25%
    • 트론
    • 270
    • -1.82%
    • 스텔라루멘
    • 591
    • -14.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100
    • -2.67%
    • 체인링크
    • 23,890
    • -1.32%
    • 샌드박스
    • 814
    • -1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