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길 걷게 된 펭수"…식품업계, '펭수 모시기 전쟁' 시작됐다

입력 2019-12-26 14:37 수정 2019-12-26 15: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남극에서 온 열 살 EBS 연습생’을 넘어 ‘국민 스타’ 반열에 오른 펭수를 모시기 위한 식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연말 유통가를 강타한 펭수 열풍에 편승해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펭수의 인기는 그야말로 선풍적이다. 귀여운 외모 속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펭수는 성별과 세대를 뛰어넘는 인기를 자랑한다.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과 함께 2020년 새해 시작을 알리는 보신각 제야의 종을 울릴 시민 대표 11명에 펭수를 포함하기로 했을 정도다.

펭수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 구독자수는 151만 명을 돌파했다. 펭수 화보가 담긴 잡지는 대형서점 입고 하루 만에 ‘완판’되고 다이어리 등 펭수 굿즈는 연일 품절 기록을 이어가는 등 ‘흥행 보증수표’로 입지를 굳혔다.

(사진제공=동원F&B)
(사진제공=동원F&B)

이 같은 ‘펭수 열풍’ 조짐을 읽고 수개월 전부터 펭수 모시기에 공을 들인 식품업계에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원F&B는 국가대표 참치캔 ‘동원참치’와 ‘펭수’의 컬래버레이션이 마침내 성사됐다고 26일 밝혔다.

동원F&B는 펭수와의 접촉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밀레니얼 세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펭수를 통해 자사의 스테디셀러인 ‘참치캔’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남극에서 온 펭귄인 펭수는 ‘참치 마니아’로서 입가심으로 항상 참치를 먹는다. ‘펭수야 참치길만 걷자’는 문장은 펭수의 팬덤인 ‘펭클럽’의 대표적인 응원 문구이기도 하다.

동원참치와 펭수의 컬래버는 이날 오후 8시 자이언트펭TV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향후 TV 광고, 신제품, 굿즈 등을 비롯해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이벤트로 진행된다.

동원F&B는 “펭수가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하면서 동원참치와 펭수의 컬래버를 촉구하는 펭클럽의 문의가 쇄도했다”며 “펭수에게 제대로 된 ‘동원참치길’을 만들어주기 위해 꼼꼼하게 컬래버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KGC인삼공사)
(사진제공=KGC인삼공사)

식품업계에서 가장 먼저 펭수 섭외에 성공한 곳은 KGC인삼공사다. KGC인삼공사는 10일 ‘펭수’를 정관장 광고모델로 위촉했다. 펭수는 기업 및 공공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 바 있으나 CF에 출연한 적은 없다.

CF는 내년 설을 앞두고 방영할 예정이다. 이 CF는 고향이 남극인 ‘펭수’가 부모를 그리워하는 스토리로 구성돼 설날을 앞두고 가족의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EBS 본사에서 촬영을 마친 ‘펭수’ 편은 편집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방영된다.

이 외에도 펭수가 좋아하는 과자인 ‘빠다코코넛’을 만드는 롯데제과, 펭수가 참가한 ‘슈퍼콘 댄스 챌린지’를 주최한 빙그레 등이 펭수 섭외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패션 업계, 화장품 업계를 거쳐 펭수 모시기 경쟁이 식품업계에서도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며 “업체 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