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서민 먹거리 또 기습 가격인상? 햄버거ㆍ콜라ㆍ라면 줄줄이 오른다

입력 2019-12-26 15:20 수정 2019-12-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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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와 콜라, 라면 등 서민 먹거리 가격이 연말을 기해 일제히 오른다. 일부 업체의 가격인상은 도미노 인상 효과를 불러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최저임금과 원재료비, 임대료 등 비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매년 연말연초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업계의 기습적인 가격 인상이 연말 소비 증가를 겨냥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코카콜라음료는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상 품목은 전체 191개 중 11개 품목이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 250ml 캔 제품과 500ml 페트 제품이 각 4.9%, 1.5L 페트 제품이 5.0%, 캐나다드라이가 5.2% 인상됐다.

코카콜라음료는 “인상 폭을 전체 매출액 대비 1.3%대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 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가격 조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용 절감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비용 인상에 대해 설명했다.

콜라의 보완재로 꼽히는 햄버거 가격도 올랐다. 버거킹은 27일부터 와퍼 200원 인상 등 27개 메뉴에 한해 가격을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가격 인상 대상 메뉴는 ‘와퍼’, ‘통새우와퍼’, ‘트러플머쉬룸와퍼’ 등 버거류 20종 및 ‘21치즈스틱’ 등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의 총 27종이다.

제품별 인상폭은 100~300원이다. 전체 메뉴는 매장 가격 기준 평균 2.5%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사진제공=버거킹)
(사진제공=버거킹)

다만 4900원 올데이킹 및 5900원 더블올데이킹 메뉴, 몬스터X, 통모짜X, 트러플통모짜X, 비프칠리통모짜X, 치킨버거류, 콜라, 프렌치프라이 등의 가격 변동은 없다.

롯데리아도 19일부터 버거류와 디저트 등 제품 26종의 판매가를 인상했다. 인상 대상은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6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5종이다.

불고기와 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 디저트류 롱치즈스틱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평균 인상률은 2%다. 치즈스틱과 양념감자 등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농심도 27일부터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출고가격을 각각 12.1%, 9.9% 인상한다. 출고가 인상은 둥지냉면의 경우 8년, 생생우동은 3년 만에 이뤄졌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소매 판매가격은 각각 20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제반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을 하게 됐다”며 “둥지냉면과 생생우동 이외에 타 면류 제품의 가격은 올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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