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호 국토부 차관 “12·16 대책 후 집값 상승폭 둔화”

입력 2019-12-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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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호<사진> 국토교통부 1차관은 26일 “잠정적으로 통계치를 뽑아보니 12·16 대책 발표 이전보다 (집값) 상승폭이 절반 정도 수준으로 둔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책의 본격적인 효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려 속단하긴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언론 보도 등을 보면 더는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가격을 낮춘 매물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토부뿐만 아니라 다수 전문가의 생각이 이제는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차관은 주택시장이 안정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배경으로 “실거주 목적이 아닌 전세보증금이나 대출을 끼고 주택을 사는 ‘갭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보유세 부담으로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서울 상당수 지역으로 확대됐기에 수요자들이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감정원은 서울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이 전주(0.02%)의 절반 수준인 0.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정원은 “세금·대출 등 규제가 총망라된 12·16 대책 영향에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33%에서 0.10%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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