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IBK기업은행장, 34년 뱅커 마침표

입력 2019-12-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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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700여개 영업점 직접 방문…은행의 질적 성장도 달성해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34년간 몸담은 조직을 떠났다. 김도진 행장의 임기만료에도 후임자를 맞이하지 못한 기업은행은 당분간 임상현 전무가 직무대행을 수행한다.

김 행장은 27일 오전 IBK기업은행 본점 15층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25대 은행장으로 임명돼 조직에 헌신할 기회를 얻었다”라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맡은 책임을 다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1985년 기은에 입행한 이후 전략기획부장, 카드마케팅부장, 기업금융센터장, 경영전략그룹장 등 요직을 거친 후 지난 2016년 은행장에 취임했다. 그는 기은의 역대 네 번째 내부 출신 인사였다. 은행장 3년의 임기를 마친 김 행장은 34년 동안의 일터, 기은을 떠나게 됐다.

김 행장은 마지막까지 ‘현장 목소리 청취’를 강조했다. 그는 취임 초 재임 동안 모든 영업점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실제로 지난 11월 군산산단지점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691개 모든 점포를 방문했다.

이임사에서 그는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는 업무는 많지만 직접 듣는 일만큼은 남에게 주고 싶지 않았다”라면서 “마지막 행선지를 군산으로 결정한 것도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지를 가늠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은의 저력은 ‘현장의 힘’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행장은 “기업은행은 글로벌 100대 은행으로서의 위상도 찾았고 그에 걸맞는 디지털 기반도 구축하고 고객도 탄탄해졌다”라면서 “IBK가 추진한 동반자 금융도 결실을 맺고 있고, IBK창공도 비상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돌이켜보면 함께 이룬 성과도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이는 역사를 통해서 겸허히 평가를 받겠다”라면서 “IBK는 최고의 행복이자 자부심이었고 홀가분하고 기분 좋게 떠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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