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고차 시장에 가장 많이 등록된 매물은 그랜저HG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거래량도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
27일 중고차 거래 플랫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국산차 모델 중 현대차 그랜저HG는 올해 2만9248대가 매물로 나오며 등록 대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올 뉴 카니발(2만932대)이 2위, 그랜드 스타렉스(2만684대)가 3위로 뒤를 이었다.
SUV 모델만 놓고 보면 올 뉴 쏘렌토가 1만1226대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싼타페 DM(9337대), 3위는 싼타페 더 프라임(8266대)으로 집계됐다.
연료별 등록 대수를 조사한 결과 가솔린 모델이 전체의 50.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디젤이 39.41%로 뒤를 이었다.
가솔린 모델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줄었고, 디젤은 높아졌다.
등록 대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차종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차였다. 전기차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하이브리드는 30.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닷컴은 이에 대해 "친환경차 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국내 신차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올해는 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중고차 시장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차 거래 증가와 인증 중고차 및 진단 차량 같은 신뢰를 강화한 서비스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