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사의 전자기기가 수천만 개 팔린 데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날 아마존은 구체적인 매출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발표는 주가에 강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 아마존 주가는 이날 4.45% 치솟았다.
아마존은 연말 쇼핑시즌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인공지능(AI) 비서 탑재 스마트 스피커 ‘에코닷’ △스트리밍 서비스 기기 ‘파이어 TV 스틱’ △디스플레이가 달린 스마트 스피커 ‘에코 쇼 5’ 등을 꼽았다. 장난감 브랜드 LOL 서프라이즈의 반짝이 글로브 인형 윈터디스코 시리즈, 로봇 청소기 ‘룸바 675’, 압력밥솥 ‘듀오 80’ 등도 인기 판매 품목이었다. 아울러 아마존에 입점한 독립적인 제3자 판매자들의 제품 역시 전 세계적으로 10억여 개가 팔리면서,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가장 인기 있는 책은 존 그리샴의 ‘더 가디언즈’, 파이어 TV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는 ‘나 홀로 집에’, 아마존 뮤직에서 가장 많이 연주된 곡은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였다.
올해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은 양호한 경제 상황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 마스터카드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부터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어났다. 이중 전자상거래 판매는 19% 가까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탄탄한 일자리와 임금 상승 등에 따라 소비 주체인 가계의 경제 상황이 안정되면서 소비가 촉진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