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기대감ㆍ규제 불안감 엇갈려도…'개포프레지던스자이' 관심 집중

입력 2019-12-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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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입주 후 시세는 두 배 될 것”…대부분 주택형, 주택 규제 대상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 주택 모습 (사진 제공=GS건설)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 주택 모습 (사진 제공=GS건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가 분양에 나섰다. 강남권 아파트 가운데 새해 첫 분양 단지다. 분양 후 가격 상승을 노린 '로또아파트'에 대한 기대감과 고가 아파트를 겨냥한 정부 규제에 대한 불안감이 엇갈린다.

GS건설은 27일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견본주택을 열고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분양 절차를 시작했다. GS건설은 다음 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당해 지역 △6일 1순위 기타 지역 △7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청약 당첨자 발표는 13일, 정당 계약일은 28~30일이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엔 최고 35층 높이로 35개 동이 들어선다. 입주 규모는 3375가구로, 개포지구 단일 아파트 단지론 규모가 가장 크다. 일반분양 물량은 255가구로, 전용면적별로 △39m²형 54가구 △45m²형 19가구 △49m²형 27가구 △59m²형 85가구 △78m²형 16가구 △84m²형 24가구 △102m²형 12가구 △114m²형 1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입주는 2023년 2월 시작한다.

GS건설은 개포프레지던스자이를 3.3㎡당 4750만 원에 분양하기로 했다. 전용 39㎡형(7억3000만~8억3000만 원)을 제외하곤 모든 주택형이 분양가가 9억 원이 넘어, 12ㆍ16 대책에서 정한 대출 규제 대상에 속한다. 주택담보대출 한도액이 최대 1억2000만 원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전용 84㎡ 이상 주택형은 분양가가 15억 원이 넘기 때문에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현재 분양가가 15억 원이 넘지 않더라도 입주 후 시세가 15억 원이 넘으면 잔금 대출이 막힐 가능성도 있다. 다만 GS건설 측은 "입주 직후 시세는 대출 규제 기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앞으로 금융 정책에 의해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견본주택 방문객 사이에서도 구입 자금 마련에 부담감이 감지됐다. 50대 김 모 씨는 "주택 가격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며 "다른 단지와 비교해보고 청약을 넣을지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예 대출을 포기한 사람도 있었다. 2주택자라는 30대 신 모 씨는 "갈아타기용으로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분양을 알아보러 왔다"고 했다.

GS건설 측은 현재 분양가도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하면 싸다고 설명한다. 주변 아파트 단지가 3.3㎡당 6000만~700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서다. 이상국 GS건설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분양소장은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입주를 시작하면 (3.3㎡에) 1억 원은 갈 수 있는 위치 아닌가"라며 "지금 (분양) 가격은 그 반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 말대로라면 개포프레지던스자이를 분양만 받으면 3.3㎡당 5000만 원 넘게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견본주택 방문객 가운데는 '로또 아파트'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30대 이 모 씨는 견본주택을 찾은 계기를 묻자 "강남권 신축 분양 단지다 보니까 일단 한 번 구경을 와봤다"고 답했다.

이 소장은 "예상하긴 어렵지만 (청약 가점이) 70점은 넘어야 청약에 당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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