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서 차량 폭탄 테러로 200명 가까이 사상

입력 2019-12-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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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28일(현지시간) 오전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로 1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모가디슈/로이터연합뉴스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28일(현지시간) 오전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로 1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모가디슈/로이터연합뉴스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28일(현지시간) 오전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로 2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소말리아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으로는 2년 만의 최대 규모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모가디슈와 소말리아 남부를 연결하는 간선도로 검문소에 트럭이 돌진해 자폭했다. 이에 적어도 7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하는 등 다수의 희생자가 나왔다. 사람과 차량이 붐비는 아침 시간대여서 인명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발은 검문소와 세무서가 있어서 교통량이 많고 혼잡한 교차로에서 일어났다. 사망자 가운데 적어도 16명은 폭발에 휩쓸린 버스에 타고 있던 대학생이었다. 부상자 대부분은 병원으로 옮겨졌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차량 파편과 수많은 시체가 바닥에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터키인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터키 정부는 “흉악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범행 성명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모가디슈는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조직인 알샤바브의 범행으로 추정했다. 내전 상태가 계속되는 소말리아는 혼란 속에서 알샤바브가 세력을 확대, 2017년 10월에도 모가디슈 중심부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500명 이상을 살해했다. 이달에도 무장 세력이 고급 호텔을 습격해 적어도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고, 2월에는 쇼핑몰에서 자동차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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