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2020 두바이 엑스포’ 참가를 결정한 한국은 이달 초 한국관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동성(Mobility) 존에 ‘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Smart Korea, Moving the World to You)’을 주제로 국가 브랜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은 이번 엑스포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관은 4651㎡의 부지에 26m 높이로 조성된다. 이는 192개 참가국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초대형 국가관이다.
입체 큐브를 활용해 시시각각 형태가 바뀌는 이 건물 안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전시, 케이팝(K-pop)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입체 큐브로 연결된 한국관의 외부는 큐브의 회전을 통해 시시각각 다른 이미지와 색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는 나선형 통로 형식으로 구성해 전시공관이 내·외부를 관통하면서, 엑스포 행사장 전체를 보면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엑스포 기간에는 케이팝, 케이푸드(K-food), 케이뷰티(K-beauty)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또 기업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행사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구성, 두바이 엑스포가 중동 지역과 전 세계인의 화합의 장이 되도록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민호 코트라 무역기반본부 본부장은 “한국관은 미래는 현실과 가상의 융합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며 한국이 이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아낼 계획”이라며 “시간과 공간, 실존과 가상을 넘나드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며 관람객은 다양한 한국적 모빌리티와 문화를 체험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이번 두바이 엑스포 참여는 내년 UAE와 한국의 외교 수립 40주년과 맞물리면서, 양국의 교류 증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는 “두바이 엑스포가 개최되는 2020년 대한민국과 UAE는 외교 수립 4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며 “대한민국의 두바이 엑스포 참가는 지난해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양자 교류를 증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