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말 앞두고 상승 피로감에 하락...다우 0.64%↓

입력 2019-12-3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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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합의 서명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앞둔 데다 최근 상승 피로감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12포인트(0.64%) 하락한 2만8462.1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73포인트(0.58%) 내린 3221.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0.62포인트(0.67%) 떨어진 8945.9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JP모건체이스 등 올해 상승 폭이 컸던 기업 주가들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에 하락했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던 만큼 부담이 커진 것도 주가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톰 에세이 세븐리포트 설립자는 “오늘 매도세는 4분기 실적이 가장 좋았던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연말을 앞두고 나타나는 일종의 단기 매도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시장은 상당한 과매수 상태였다”면서 “연말에 주가를 끌어 올릴 만한 새로운 이슈도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주까지 S&P500지수는 29.2% 오르며, 2013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끈 건 단연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관련 소식이었다. 이날도 무역합의 관련 낙관론은 유지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 토요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1단계 무역합의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다음 주 1단계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상품 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632억 달러로, 지난 10월 668억 달러 대비 5.4% 줄었다고 발표했다.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기존 대출 벤치마크를 지난 8월 도입한 대출우대금리(LPR)로 대체할 것을 지시했다. LPR는 은행들이 최우량 고객에게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도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된다. 인민은행이 내년에 MLF 금리를 20~30bp가량 더 인하해, LPR 추가 인하를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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