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용종, 수술기준 어떻게 세울까?

입력 2019-12-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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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용종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평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문제로 인해 복부초음파를 받기보다는 건강검진시에 발견되는 편이다. 물혹, 용종, 양성종양, 선종, 악성종양 등 어떤 조직의 덩어리를 지칭하는 용어가 매우 많고 구분이 쉽지 않다. 그런 이유로 담낭용종을 진단받은 환자는 매우 심란하고, 어떤 기준에서 치료 및 수술을 결정해야할지 기준을 세우기가 어려운 것이다.

우리가 어떤 장기에 용종이 생겼을 때 그것을 치료하는 기준은 모두 다르다. 대장이나 위장, 피부처럼 용종 자체만을 제거할 수 있는 부위라면 문제조직의 절제가 기본이다. 그러나, 난소나 담낭, 췌장처럼 용종만을 제거하기 어렵고 실질조직의 일부나 장기 전체를 적출해야하는 경우라면 기준이 달라진다. 발견된 용종이 암을 의미하는가, 혹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가 하는 것이 기준이 된다.

단순한 용종이어서 암을 걱정할 우려가 없다면 굳이 무리하여 담낭을 절제하는 것은 과도한 치료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담낭은 담즙을 6배 농축하여 식후 분비함으로써 소화기능을 높이고, 지방성소화를 높여주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소화문제가 별로 없기 때문에 담낭의 중요성을 잘 모를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간의 담즙 생성도 줄어들기 때문에 담낭이 부재할 경우 소화불량 및 지방성설사 혹은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조윤제 소화기클리닉 원장(윤제한의원)은 “단순용종과 담낭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우려되는 선종은 모양부터 다르다. 다발성이 아니라 단일용종으로 생겨난다. 그리고 그 모양도 둥글지 않고 찌그러져 있다. 초음파상으로도 양성인 경우 하얀색의 고에코 음영을 띄고, 악성인 경우 어두운 저에코로 확인된다. 만약 모양이 둥글고, 다발성이며, 하얀색의 음영이 확인된다면 당장 수술을 하지 않고 추적관찰을 해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애매한 상황은 위의 안정적인 조건을 모두 갖췄으나 담낭용종의 사이즈가 1cm를 넘을 때이다. 이때는 동반된 다른 조건들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담낭용종이 자라는 속도가 빠른 편이거나 체중감소를 동반하고 있다면 반드시 의사의 권고가 있을 것이고 그대로 따르는 것이 좋다. 만약 1cm 사이즈 정도 되었는데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거나 체중감소도 없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사이즈감소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다. 보통 담낭용종은 치료로 충분히 사이즈 감소가 될 수 있다. 명치에 담이 정체된 경우 물 형태의 성분들이 조직에 침착하여 가성용종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때는 명치의 담을 풀어주는 치료로 가성용종을 해결할 수가 있다. 또, 염증성이거나 혈관종 등은 교감신경이 항진하여 염증반응이 과다하거나 어혈이 뭉쳐 생겨나는 현상이다. 이때는 교감신경을 안정시켜주면 염증반응이 줄고 어혈을 풀어줄 수가 있다는 것이다.

담낭절제술이 수술요법의 발전으로 인해 수술의 위험성은 줄었음이 분명하다. 그런 이유로 필요 이상으로 쉽게 수술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 문제가 생겼다고 하여 한번 떼어낸 장기를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수술 전 여러 가지 측면으로 충분히 고려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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