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9곳 '1순위 완판' 시너지 내는 컨소시엄 아파트

입력 2019-12-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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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 조감도 (사진 제공=포애드원)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 조감도 (사진 제공=포애드원)
두 곳 이상 건설사가 함께 시공한 컨소시엄 아파트 단지가 분양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분양한 컨소시엄 아파트는 10개 단지다. 이 가운데 9개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분양을 마무리했다.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8.36대 1)와 녹번역e편한세상캐슬2차(75.43대 1) 광주계림아이파크SK뷰(67.89대 1) 세종자이e편한세상(42.44대 1) 등에서 청약자가 몰려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컨소시엄 아파트 가운데선 지역 아파트 시세를 이끄는 '리딩 단지' 역할을 하는 아파트도 있다. SK건설과 HDC 현대산업개발이 함께 지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의 평균 매매가는 3.3㎡에 2325만 원이다. 동안구 평균 매매 가격(1677만 원)보다 38% 높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함께 시공을 맡은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2325만 원)은 남구 평균(1103만 원)의 1.5배가 넘는다. 비슷한 시기 분양한 인근 아파트와 비교해도 0.5%가량 비싸다.

한때 컨소시엄 아파트는 시공ㆍ관리 책임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받았다. 하지만 요새는 두 회사가 사업 위험성을 분담함으로써 공사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부각되고 있다. 입주자로서도 공사 지연 같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 아파트는 2개 이상의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공해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고 대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단지 주변 인프라까지 두루 갖춰지는 경우가 많아 주거 편의성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대형건설사 간의 컨소시엄은 공급이 적은 만큼 희소성이 높은 데다 안정적 시공과 브랜드 시너지 효과에 따른 높은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어 주목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상반기에만 컨소시엄 아파트 6개 단지, 2만5608가구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단지는 현대건설과 HDC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4월 함께 분양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다. GS건설과 대우건설도 6월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신흥2구역’을 재개발해 4774가구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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