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용덕 손보협회장 “'민원 제기하면 '프리패스' 인식 근절돼야”

입력 2019-12-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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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악성 민원은 결국 선의의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며, '민원만 내면, 프리패스'라는 인식은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의 정당한 요구에는 항상 귀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손해보험업계는 저성장ㆍ저출산ㆍ고령화 등으로 인해 그간 우리가 누려왔던 양적 성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김 회장은 새로운 보험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핵심과제를 제안했다.

우선 손해보험의 기본인 위험보장 가치 실현을 위해 생활 속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장을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약 890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을 위한 반려동물보험은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관련 법·제도 정비와 함께 새로운 상품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형 교통수단(Personal Mobility), 드론, 레저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춘 보험, 각종 재난과 범죄로부터 주민을 지켜주는 시민안전보험과 공유경제 확산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보험에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소비자에게 선택받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 AI를 활용한 보험모집, 유지관리, 보험금 지급 등 보험 전(全) 과정에서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해보험의 주력상품인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경미한 교통사고 환자의 불필요한 장기 치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며 ”일부 병의원의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보험회사의 진료기록 열람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품질은 동일하면서도 값싼 대체부품 사용으로 수리비를 줄여야 하고, 국산차보다 두세 배 높은 외산차 수리비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손해보험은 민원이 많은 업종 중 하나”라며 “민원에 대한 업계의 자율조정 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불편사항이 분쟁과 소송으로까지 이어져 불필요한 비용과 불신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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