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와 신용보증기금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기관장 낙하산 논란을 일으킨 두 기관이 이제는 임원들까지 낙하산 인사로 채우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와 신용보증기금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총 5명의 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 자리중 공석이었던 두 자리를 제외한 3명의 임원들이 사표를 제출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상근이사 5명 가운데 3명이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과 같이 사표 제출을 요구받은 감사1명은 이를 거부하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공기업 관계자들은 “낙하산 2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다”며 개탄했다. 금융공기업 임원 인사까지 코드인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에는 해당기관 대표가 기관 임원 인사에 대한 해임제청권은 없다”며 “정부여당이 전 정권때 코드인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서 본인들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더 한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다른 금융공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기술보증기금의 경우 지난 정권에서 선임됐던 2명의 임원들도 사표를 제출할 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에서 이같은 임원들에 대한 인사까지 낙하산 인사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공공기관 자율성 훼손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 금융위가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선진화'가 낙하산 인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우려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