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지난해 수출 542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3%↓…10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

입력 2020-01-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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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19년 12월 및 2019년 수출입동향' 발표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수출이 10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수출액이 542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이 두 자릿수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수출 부진에 대해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으로 107억 달러, 반도체 하강기(다운사이클)로 328억 달러, 유가 하락으로 134억 달러의 수출 감소분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수출 감소분인 625억 달러의 91.0% 달하는 금액이다.

전체 수출은 줄었지만 수출물량은 0.3% 증가했다. 자동차(5.3%)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바이오·헬스(8.5%), 이차전지(2.7%), 농수산식품(4.4%) 등 신(新)수출품목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은 사상 최초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돌파했다. 신북방 역시 23.3% 증가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늘었다.

지난해 수입은 5032억3000만 달러로 6.0% 줄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했지만 교역 1조 달러는 넘어섰다. 3년 연속이다. 무역흑자는 391억9000만 달러로 1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457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2% 줄었다.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2015년 1월∼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마이너스 행진이다.

다만 수출 감소 폭은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대(對)중국 수출이 3.3% 증가하며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물량은 0.7% 늘었다.

수입 역시 437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무역흑자는 20억2000만 달러로 9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560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1분기 중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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