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의 업종별 대표 종목으로 구성한 KRX 섹터지수 중 KRX 반도체 지수의 2019년 수익률(지난해 1월 1일 기준가 대비 12월 30일 종가 등락률)은 54.58%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7.67%)와 코스닥(-0.86%) 등락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KRX 반도체 지수 구성 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19.79%로 최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55.54% 올랐다.
이어 젬백스(7.78%), 원익IPS(7.54%), 고영(7.40%) 등의 순으로 시총 비중이 컸다. 젬백스 주가는 지난해 221.25%나 뛰었고 원익IPS와 고영도 각각 78.36%, 27.88% 오르며 지수 강세를 뒷받침했다.
반도체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D램 가격 상승 전망 등 업황 개선 기대에 큰 폭 상승했다.
KRX 정보기술 지수가 지난해 상승률 28.47%로 반도체에 이어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다. 정보기술 지수 역시 SK하이닉스 시총 비중이 22.24%로 가장 컸다. 지난 한 해 동안 주가가 44.19% 오른 삼성전자(21.11%), 주가가 7.76% 상승한 삼성SDI(13.6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미디어&엔터테인먼트(13.58%)와 자동차(11.67%) 지수가 각각 10% 이상 올랐고 증권(8.26%), 경기소비재(3.12%), 운송(1.82%)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KRX 섹터지수 중 지난해 수익률이 가장 낮은 지수는 KRX 보험 지수로 하락률 19.15%를 기록했다. 이어 헬스케어(-18.38%), 방송통신(-16.65%), 건설(-15.80%), 철강(-14.57%), 기계장비(-11.68%) 등도 10%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