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 대한항공'이라는 푯대를 바라보며 함께 걸어가자"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4월 아버지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이후 회장 자리를 이어받은 조원태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올해를 미래 100년을 향한 원년으로 삼았다.
조 회장은 "새로운 100년을 향해 첫 걸음을 떼려는 우리 앞에 아직 아무도 걸어본 적이 없는 흰눈이 쌓여있다고 생각해보면, 이제부터 걷는 걸음은 흰 눈 위에 남겨진 첫 발자국 처럼 대한항공의 새로운 역사에 새겨질 의미있는 발자국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그 길을 걷는다면 기쁨과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때로는 눈길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동료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는 서로 일으켜주고 부축해주면서 우리 그렇게 함께 새 미래를 향해 걸어가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우리가 걸어갈 때, 무언가를 바라보고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딘가에 목표를 두고 그곳을 향해 걸어 나가면 반듯한 발자국이 남게될 것이라는 의미다.
조 회장은 끝으로 "대한항공이 우리 임직원을 비롯한 고객과 국민,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설렘을 선사하는 기업이 되기를 꿈 꾼다"면서 "임직원에게는 출근이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일터, 여행을 앞두고 있는 고객에게는 비행이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항공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