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4ㆍ15 총선 불출마 선언…“‘황교안 체제’ 힘 더하겠다”

입력 2020-01-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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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께 죄송하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을 마친 후 눈물을 훔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을 마친 후 눈물을 훔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4ㆍ15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인사한 첫 번째 사무총장으로서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함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적으로, 저의 능력으로, 당의 사정으로, 특히 이 나라의 형편을 볼 때 저는 지금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16년동안 여의도 국회에서 생활했다. 참 긴 시간이었다"며 "저를 이제까지 받아주고 키워주고 보호해주고 격려해줬던 당에 대한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국민들께서 한국당이 왜 변하지 않느냐고 여러 가지 질타의 말씀을 직접 해주셨고 들었다"며 "저의 이 작은 결심이 국민여러분들의 그러한 요구에 조금이나마 답을 하는 모습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4선 중진의원으로서 마땅히 그만둬야 할 시기에 그만두는 것"이라면서 "저의 작은 결심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자유 대한민국 우파를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께 크게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또 한가지는 지금 한국당 주변에서 10개월여 진행된 '황교안 체제'에 대한 여러 비난과 비판이 많다. 터무니없는 말도 많다"면서 "저는 지난 2월 황 대표가 첫번째로 인사한 대상자다. 첫번째 사무총장으로서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오늘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되시고 감옥에 가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 저를 용서해주십쇼"라며 울먹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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