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신년 키워드는 '글로벌·도전·혁신'

입력 2020-01-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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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
▲왼쪽부터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

경자년(庚子年)을 맞이한 제약업계가 일제히 시무식을 열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주요 제약사는 글로벌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도전과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한양행은 2일 오전 서울 대방동 본사에서 2020년 시무식을 열었다. 유한양행은 2020년 경영지표를 '그레이트&글로벌(Great&Global)'로 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생존을 넘어 도약과 성장을 향한 최선의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직원 모두가 변화와 혁신의 중심이 되어 그레이트 유한, 글로벌 유한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2025 비전' 달성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2020년 경영 방침으로 △고객가치 향상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 △개방형 협력을 통한 혁신신약 개발 △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육성을 제시했다. 전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2025 비전 달성 목표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원년"이라며 "전략적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약개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여 미래 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표적항암제 'BR2002'와 '카나브' 복합제의 글로벌 성과 창출에 도전한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보령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개발 인력 증원을 비롯해 신약과 개량신약, 제네릭 개발을 위한 연구와 임상 투자, 그리고 제2·3의 바이젠셀의 발굴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의 신수종 사업 발굴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의 새로운 도전 2020'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이런 경험들은 한미약품이 제약강국을 이끌고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하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2020년부터 펼쳐질 앞으로의 10년은 지금까지 쌓아온 내실을 기반으로 반드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내야 한다"면서 "제약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한미약품은 제약산업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삼진제약도 새로운 10년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장홍순·최용주 삼진제약 대표는 "올해는 불확실한 외부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2020년을 삼진제약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원년의 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부문별 보다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신축되는 중앙연구소에 걸맞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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