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ㆍ홍콩 악재에…12월 해외여행객 60% 동남아 갔다

입력 2020-01-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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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여행객들은 동남아를 택했다. 지속하는 일본과 홍콩의 악재에 여행객들은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12월 12만4000명의 해외여행(호텔 및 단품 판매포함)과 10만9000명의 항공권 판매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호텔과 단품을 포함한 여행상품판매(-19%), 항공권 판매(-4%)는 역성장했다. 일본불매와 홍콩시위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패키지판매는 일본과 홍콩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0%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장거리 지역인 남태평양과 미주지역이 패키지와 호텔판매 호조에 힘입어 각각 52%, 39%대의 높은 성장을 보였다. 동남아 주요여행지의 인기도 두드러졌다. 대만은 전년 동기 대비 60% 넘는 성장을 보였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또한 10%에서 30%대 성장을 이어갔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1~2월 예약률이 호조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며 “더욱 공격적인 상품판매로 동계 성수기 실적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지난해 12월 자사의 해외여행 수요(항공권 판매량 18만6000여 건 미포함)가 약 18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2월 해외여행은 동남아 의존도가 한층 심화했다”라며 “지역별로 주력 여행지보다는 숨은 명소들이 주목받는 양상을 보였다”고 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여행 목적지 비중은 동남아가 63.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일본(10.6%), 중국(10.3%), 남태평양(6.8%), 유럽(6.2%), 미주(2.6%) 순이었다.

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겨울 들어 꾸준한 오름세다. 지난 9월 51.4%로 절반을 넘긴 동남아 비중은 10월 53.3%, 11월 58.5%, 12월 63.5%로 지속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 여행수요는 남태평양(+3.8%)과 미주(+0.2%)가 증가했다. 그리고 동남아(-6.5%), 유럽(-26.8%), 중국(-44.4%), 일본(-84.2%)은 감소했다.

매년 급성장하던 베트남이 2.7%가량 감소하면서 주춤했지만, 치앙마이(+68.0%), 미얀마(+62.5%), 팔라우(+40.4%), 중동(+84.0%) 등 주력 여행지에 가렸던 이른바 숨은 여행지들은 여행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1일 기준 1월과 2월 해외여행 수요는 각각 전년 대비 32.3%, 17.9% 감소로 하락 기조를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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