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반도체 경기 회복세에 코스피 기대감↑…글로벌 이벤트 ‘주목’”

입력 2020-01-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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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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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반도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증시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것을 예측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CES 2020,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1월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오름세를 지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전일 한국 증시는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도로 인한 수급적인 부담으로 코스피는 부진한 반면 코스닥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늘은 이러한 차별화를 뒤로하고 코스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07% 강세를 보이는 등 관련 종목들의 상승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는 종목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국 지수를 견인하는 대형 IT 종목군에 대한 미 증시에서의 긍정적인 요인들은 업종별 차별화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라 볼 수 있다.

더불어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비록 전일에는 영향이 크지 않았으나, 이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따른 수급적인 요인이었을 뿐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은 향후 대 중국 수출 증가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도가 유입되지 않는 이상 지수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최근 상승폭이 컸던 일부 중소형주에 대한 차익 매물을 배제할 수 없어 여전히 차별화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다음주(6~10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150~2230포인트로 제시한다. 상승 요인은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상승 반전 등이고, 하락 요인은 △북미 관계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다.

12월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와 중국 지표의 개선을 확인한데다 달러 약세 등 신흥국 시장에 우호적인 매크로 흐름에도 불구하고, 북한 리스크와 연말 주요 선진국 약세 흐름 등으로 연초 지수는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매크로 지표의 턴어라운드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채널 상단부의 기술적 조정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연초 지수의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12월 반도체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존재하지만 △삼성전자 실적 발표 △CES 2020 등 IT 관련 업종 모멘텀이 예정돼있어 IT 대형주의 견조한 흐름과 더불어 중소형주 투자심리도 양호할 전망이다.

현재는 코스닥의 상대 밸류도 매력적인 상황이다. 1월 중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1월 효과 등을 감안하면 업종 순환매 및 중소형주 매기가 확산하는 흐름을 예상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다음주 국내증시는 시장의 장기 중심 추세선인 215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 27일 배당락 파장에도 불구하고, 지수 2000선 탈환을 모색하는 연말랠리가 지속됐다.

△2020년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 해빙전환 가능성 △글로벌 반도체 업황회복이 견인하는 한국 수출ㆍ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최근 중국 소순환 경기지표 호조와 정책대응 강화가 암시하는 신흥국 시장(EM) 및 중국 실물경기 저점반등의 긍정론 등이 연말 한국증시의 괄목상대 행보로 파급됐던 결과다.

연초 교착상태를 2020년 투자전략 사전포석 확보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경자년 새해를 관통할 세가지 증시 트렌드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첫째는 한국 반도체 Catch-up 랠리다. △2020년 글로벌 수요 및 교역환경의 순환적 회복 △설비투자ㆍ인프라 확충투자를 겨냥한 주요국 재정부양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 해빙전환 △강달러 Peak-out(신흥국 통화 Bottom-out) △글로벌 5G 네트워크 및 IDC 데이터 서버 투자 전면화 등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바닥통과와 함께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의 추가도약을 암시하는 Top-down 측면의 긍정요인이다.

둘째는 중동 및 미국발 EPC 특수다. 에너지 E&P 관련 인프라 투자를 통해 셰일 오일ㆍ가스 자립을 넘어 국제시장 패권장악에 나서는 미국과 사우디 아람코 상장이 암시하는 중동 Oil 메이져측 EPC 확충 투자 관련 중장기적 투자기회를 주목해야 한다. 이는 국내증시 내 △해외 EPC 건설 △LNG 밸류체인 △유정관ㆍ송유관 △굴삭기ㆍ굴착기 △피팅 관련주의 전방위적 수혜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셋째는 중국 소비재의 재시작이다. 2020년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달성과 도시 가계소득 2012년 대비 2배 성장 등을 목표한 ‘소강사회’ 진입을 위해선 내수경기 총력부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정책부양 △위안화 강세전환을 통한 미중 관계회복 및 내수 소비진작 △사드 리스크 완전해빙 등은 2020년 중국 소비재 관련주의 부활 가능성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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