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이 따뜻한 날씨로 인한 수요 부진과 생산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2018~2019년 겨울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여름 저점에서 겨울 고점까지 68% 상승했다”며 “반면 이번 겨울은 지난번과 같은 상승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주 원인은 생산량 증가와 따뜻한 날씨로 인한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천연가스 시장은 구조적 특성상 겨울철에 수요가 집중된다”며 “재고감소와 함께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천연가스의 주 사용처는 전력 생산인데 발전원별 전력생산이 가능한 캐파는 천연가스가 43%를 차지한다”며 “이러한 전력에서 주택의 소비 비중이 39%를 차지해 주택 수요가 주 변수로 작용한다”고 짚었다.
함 연구원은 “주택에서의 전력 소비 중 43%가 난방용 소비로 사용되며 주로 10월부터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해 1월에 고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10월엔 이른 추위에 따라 전년 대비 20%가량 온도가 낮아 수요가 급증했고 11월까지 가격이 약 50%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온도는 전년대비 11% 높아 겨울철 성수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는 중”이라며 “천연가스 가격은 급격한 한파가 찾아와 수요가 급증하거나 생산량 조절에 따른 공급측 충격이 있지 않는 한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셰일 업체들의 가스를 태워 없애는 플레어링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며 “이는 파이프라인 부족의 원인도 있겠지만 공급측 조절에 따른 가격 조정 노력의 일환으로 파악되는데 천연가스 시장에 대한 장기적 투자보단 가격 급락시 주 단위의 트레이딩 매수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