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디지털 시대 위한 기술과 혁신 필요"

입력 2020-01-03 08:54 수정 2020-01-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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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ㆍ책임경영ㆍ사회 공헌에 집중하자"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기술과 혁신'의 새로운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주문했다.

권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이 47년간 국가 기간산업을 지켜왔다"며 "곧 창립 50주년을 맞는 상황에서 부문별 독자 경쟁력으로 세계 1위 조선산업의 위상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올해 이런 기반 위에서 그룹 전체 매출 46조6600억 원의 경영계획을 수립했다"며 "경영상황은 쉽지 않겠지만, 사업별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경쟁력 제고의 기틀을 마련해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세 가지 당부를 했다. 먼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대비하는 최첨단 조선, 에너지 그룹으로의 변신이다. 권 회장은 "'기술과 혁신'만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며 "그룹의 모든 조직, 제도, 방식도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중공업 시대를 열어갈 신기술 개발과 이를 뒷받침할 기업문화의 혁신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율ㆍ책임경영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권 회장은 "우리 그룹의 사업부문별 회사 경쟁력이 그룹이 아닌 자신의 의지와 노력에서 비롯돼야 한다"며 "각 회사가 자신의 사업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한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사결정이 각 회사의 상황과 능력, 구성원들의 의지에 따라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야말로 자율경영, 책임경영의 요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그동안 혼재돼있던 사업부문들을 별도의 회사로 독립시키는 체제 정비를 추진해왔다.

권 회장은 "자율경영, 책임경영의 성패는 바로 리더십에 달려 있다"며 "각 사 대표들이 굳은 사명감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때 새로운 기업문화는 그룹에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공헌 이야기를 꺼냈다. 권 회장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경영으로 국민에게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안으로는 임직원들이 행복해하는 회사, 임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 밖으로는 주주가치를 높이는 회사, 좋은 일자리를 나누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는 회사가 그런 기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더 나아가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나눔의 정신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현대중공업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 1% 나눔' 운동의 확산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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